일본인 90% "올림픽 재연기·중지해야"…개최여론 1/4 토막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입력 2021-01-25 07:55   수정 2021-01-25 08:00


일본인 10명 가운데 9명은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다시 연기하거나 중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3차 유행의 여파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4개월새 4분의 1로 줄었다.

아사히신문이 23~24일 실시해 25일 발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 여름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은 11%에 그쳤다.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51%로 가장 많았다.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35%에 달했다.

개최지인 도쿄도민들도 '재연기(42%)'와 '중지(39%)' 여론이 81%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였다.

모든 세대에 걸쳐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0% 전후에 불과했다. 70대 이상은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재연기해야 한다(39%)'를 웃돌았다.

작년 10월 조사에서는 '2021년 여름에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41%로 가장 높았다. '중지'와 '재연기'는 각각 28%와 26%였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4개월 만에 30%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조사에서만 하더라도 '예정대로 개최(30%)', '재연기(33%)', '중지(32%)' 등 3가지 의견이 팽팽했다. 일본인들의 여론과 별개로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73%에 달했다.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여론은 15%에 불과했다.

내각 지지율도 33%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45%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내각을 불신임하는 여론이 지지율을 앞섰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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