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살 수 있을까"…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 9억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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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5 11:01   수정 2021-01-25 11:14

"내 집 살 수 있을까"…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 9억원 넘어섰다

올해 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66만3291가구로 절반이 넘는 5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 31.2%, 2019년 37.2%, 2020년 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서울 지역 내 재고 중 9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95%)였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봉(4%), 강북(5%), 중랑(7%), 노원(8%) 등은 고가 아파트 비중이 낮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9억 초과 아파트 비중도 빠르게 늘었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두 배 정도(21.9%→51.9%)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시기 1.1%에서 8%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천과 광명을 중심으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과 1~2기 신도시(위례, 판교, 분당, 광교, 동탄) 등의 집값이 많이 뛰어서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 초과 아파트 17만306가구 중에선 성남(7만1000가구),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 가구), 과천(1만 가구) 등 순으로 재고 물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올해 9억 초과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진행된 추격 매수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이른바 ‘아파트값 갭메우기’ 현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는 9억원 이상에 비해 은행권의 LTV(담보인정비율)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어 매수 수요가 많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의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 지역 사이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동반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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