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코로나 백신 보조제…바이러스 물리치는데 도움"

입력 2021-01-26 15:42   수정 2021-01-26 15:43

“홍삼은 몸 안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만휘 고려인삼학회 회장(경북대 수의학과 교수·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려인삼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훌륭한 보조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홍삼이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자신했다. 그는 “홍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증식을 억제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있다”며 “여러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걸 울산대 의대 교수는 에이즈 치료제를 평균 53개월 복용 중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홍삼을 섭취한 환자들은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고 고려인삼학회에 발표하기도 했다.

1975년 설립된 고려인삼학회는 고려인삼의 효능과 재배 연구 등 학술활동을 하는 단체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학술지인 고려인삼학회지의 학술인용지수는 대체의학 분야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이 회장은 인삼은 조선시대부터 왕족들이 애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시대 영조는 인삼 애호가로 유명하다. 한 해 20여 근의 인삼을 챙겨 먹었다. 82세까지 살며 최장수 왕이 된 비결로 인삼이 꼽히기도 한다. 이 회장은 “고려인삼을 세계에 수출하기 위해선 효능과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30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정례 국제학술행사를 4년마다 여는 등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연구 결과도 이 학회를 통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 추계학술대회에선 면역력 강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김형준 세명대 제천한방병원 교수팀은 총 99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홍삼을 꾸준히 먹은 실험군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 백혈구 수가 0.43~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홍삼 섭취를 통해 면역세포 수가 증가한 게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려인삼학회는 신진 인삼연구자 육성과 지원, 고려인삼문화 발전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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