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내연차 장점 품고 달린다…하이브리드車, 올해도 폭풍 질주

입력 2021-01-27 15:59   수정 2021-01-27 23:29


최근 자동차를 사려는 이들은 고민이 많다. 경제성과 친환경, 미래 등을 생각하면 전기자동차로 눈길이 가지만 충전하려면 불편할까봐 걱정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의 국내 판매량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산 하이브리드차는 12만7996대가 판매돼 2019년(7만5966대) 대비 68.5% 늘었다. 지난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이 137만4715대임을 감안하면 10대 중 1대는 하이브리드차였다는 얘기다.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2019년 2만7723대에서 지난해 4만6455대로 급증했다.

올해도 하이브리드차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가 잇따라 나오지만 하이브리드 신차도 쏟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나온 굵직한 하이브리드차도 당분간 잘 팔릴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내 중형 SUV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올 상반기 북미와 유럽, 호주 시장 등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그랜저 하이브리드(3만8989대) 등 기존 모델도 꾸준히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싼 하이브리드도 월 3000대씩 팔리고 있다.


기아는 올해 스포티지 및 K7의 완전 변경모델을 내놓는다. 두 모델 모두 하이브리드 라인이 함께 출시될 계획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기도 여전하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매월 3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국산 중형 SUV 중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연비는 L당 15.3㎞이며,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에 구동 모터를 조합해 최고 230마력의 힘을 낸다. 최고 출력에선 쏘렌토 디젤 2.2(202마력)를 웃돈다. 지난해 1만 대 이상의 사전 계약이 몰릴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작년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하이브리드차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바꾸면서 올 7월부터 개별소비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하이브리드차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배기량으로 판단했지만, 올 7월 1일부터는 배기량과 차체 크기를 모두 고려한다. 배기량에 비해 차체가 큰 하이브리드차가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도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거 갖추고 있다. 렉서스 ES300h 등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LS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고, 도요타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유럽과 미국 브랜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마일드하이브리드(MHEV)에 집중하고 있다. PHEV는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를 의미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중간 단계에 있는 차다. MHEV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사이에 있는 차량이다. 일정 구간에는 모터가 엔진을 완전히 대체하는 하이브리드와 달리 모터가 엔진의 보조 역할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와 S클래스, GLC, GLC쿠페 등이 PHE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벤츠의 E300 e 4매틱(950대)이었다. 벤츠는 올해 GLE와 GLE쿠페에 PHEV 라인업도 추가할 계획이다.


BMW도 530e, 330e, X5 x드라이브45e를 비롯한 다양한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볼보는 아예 국내에 판매되는 2021년식 차량부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을 없앴다. 가솔린 및 디젤 모델 대신 MHEV나 PHEV로 대체했다. SUV 라인업인 XC 시리즈나 세단 라인업인 S 시리즈 모두 해당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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