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 도장 로봇’도 개발한다. 로봇에는 도료 비산 방지 기술과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제어 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되면 인부들을 대체할 수 있어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
외부에서 건축 부재 등을 사전에 제작해 이송 설치하는 모듈러 공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모듈러 방식으로 발주한 경기 용인시 영덕 행복주택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모듈러 공법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3층 106가구의 사업이다. 공장에서 기둥 벽체 등 건축자재를 생산해 현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PC공법도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해 2월 서울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에 PC공법을 적용해 준공했다.
공사 현장에서도 스마트 건축 기술을 도입한다. 도입 및 개발 기술로는 드론, 3D 스캔, 머신컨트롤(MC), 주행 로봇, 사물인터넷(IoT)·센서, 스마트팩토리 대응 기술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로 토목 측량 등에 사용되는 드론 및 3D 스캔 기술을 제철소 원자재 보관 창고의 원형돔 보강 설계에 활용해 구조물 현황 검출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부산 사하구 ‘힐스테이트 사하역’ 현장에서는 드론 기술을 △토공량 산정 △파일 시공 현황 파악 △공정 모니터링 △안전 및 보안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3D 스캔 기술은 경기 ‘오산 복합물류센터’ 현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수행하는 공사들에 적용해 정밀한 시공 및 품질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자동충전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한 현장 관리 기술 △AI 이미지 분석 및 드론을 융합한 품질관리 기술 △스캔 위치 최적화 기술 △현장 관리 로봇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해 통합적인 기술 개발 및 관리 영역으로까지 나아가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체계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