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美 증시 쥐락펴락?…트윗에 언급한 기업 주가 '출렁'

입력 2021-01-27 17:19   수정 2021-01-28 01:40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트윗이 미국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윗으로 언급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증시 장 마감 이후 ‘게임맹폭격!!(Gamestonk)’이라는 짧은 트윗을 올렸다. ‘stonk’는 맹폭격이라는 뜻이지만 인터넷에서는 주식(stock)을 가리키는 은어로도 쓰인다.

머스크는 여기에 회원 200만 명을 보유한 주식투자 커뮤니티 ‘월스트리트베츠’의 대화방 연결 주소도 첨부했다. “기업 실적과 상관없이 유동성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커뮤니티다. 올해 들어서는 미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을 집중 투자 대상 종목으로 밀고 있다. 이에 게임스톱 주가는 올초 주당 17달러에서 이날 14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의 ‘게임맹폭격’ 트윗이 올라오자 월스트리트베츠 대화방은 들썩였다. “머스크도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결국 게임스톱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한때 60% 이상 급등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에 미 수공예품 거래 플랫폼 엣시(Etsy) 주가도 출렁였다. 머스크는 증시 개장 전 “반려견을 위한 손뜨개 모자를 엣시에서 구매했다”며 “엣시를 사랑한다”고 썼다. 주식 투자와 관련없는 일상적인 내용임에도 엣시는 장 시작과 함께 8.51% 폭등했다. 다만 개장 이후에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11% 하락한 주당 204.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머스크의 트윗이 기업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7일 암호화 메신저 앱 ‘시그널’ 사용을 추천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엉뚱하게도 헬스케어 장비업체 시그널어드밴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65배 급등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NBC는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견해가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크다”면서도 “다만 이런 현상은 투기적 거래가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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