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대책 약발 안 받나…경기 아파트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

입력 2021-01-28 14:00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특단의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9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 두드러져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0.33% 상승해 지난주(0.31%)보다 오름폭이 더 커졌다. 지난주에 이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이 0.46% 뛰면서 상승폭을 대폭 키웠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0.35%)은 지난주(0.35%)보다는 상승세가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경기 남양주시는 0.96%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남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남양주시 내 별내·다산신도시 등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중이다. 별내동 포스코더샵 116㎡는 이달 9억2700만원(22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지난달 당시 최고가격 거래인 8억85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4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고양시(0.87%)는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거나 저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의왕시(0.91%)는 인근지역 대비 가격 수준 낮은 내손?포일동 및 삼?오전동 재건축 단지에서 매수세가 커지는 중이다. 특히 고양 덕양구에서는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가 이달 초 11억원(9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달 19일 9억원(21층)이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2억원이 뛰었다.


서울은 이번주 0.09%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작년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안정세를 찾는 듯 했지만 12월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8%로 지난주(0.14%)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 3구 중 송파구가 0.17%로 지난주(0.18%)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및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구(0.11%)와 서초구(0.09%) 역시 각각 압구정동, 반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이밖에 마포구(0.13%), 동대문구(0.12%), 동작구(0.12%), 강북구(0.11%), 강동구(0.10%) 등도 0.10%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전주보다 뚜렷해졌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33%에서 0.31%로,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20%에서 0.19%로 상승폭이 약간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40%)과 대구(0.38%)의 상승폭이 컸다.
전국 전셋값 72주째 올라
전세난도 전국적으로 심화하는 모양새다. 전국 전셋값(0.24%→0.23%)은 전국적으로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7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0.12%)은 83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강남권은 송파구(0.15%)가 잠실 및 거여동 위주로, 강남구(0.14%)는 학군과 교통이 우수한 도곡·수서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주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인천은 0.30%에서 0.29%로 상승률이 하락했다.

세종은 지난주 1.17%에 이어 이번 주 1.02%로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0.50%)과 부산(0.29%)은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역세권 및 학군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폭 높았던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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