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소은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

입력 2021-02-01 15:26  


[정혜진 기자] 이혼한 18년 차 부부의 두 번째 로맨스와 애틋한 가족애를 보여준 JTBC 드라마 ’18 어게인’. 극 중 김하늘의 아역인 어린 다정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 한소은은 ’18 어게인’ 속에서 발견한 숨은 진주 같은 배우다. 신선한 마스크와 청순함의 의인화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매력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청초한 외모로 극 중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보인 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역할 또한 생생하게 재현하며 몰입도를 높여줬다. 또한 호소 짙은 눈물 연기와 김하늘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안정적인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는데.

아련한 첫사랑 이미지에만 갇혀 있기엔 에너지도 욕심도 많은 그녀. 다양한 역할로 변신을 꾀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처럼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라는 바다. 털털한 성격에 솔직한 입담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간 떠오르는 신예 배우 한소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첫 화보 촬영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촬영한 것 같다. 새롭고 다양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근황

드라마 ’18 어게인’이 끝나서 미팅도 다니고 오디션 결과를 기다리면서 지내고 있다.

Q. 호평 속에 종영한 드라마 ’18 어게인’에서 어린 다정 역을 연기했었는데. ’18 어게인’은 어떤 작품이었나

누군가의 아역을 맡는 것 자체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고 연기를 잘 못 하면 욕도 많이 먹을 것 같아 불안했고 겁도 났었다. 비록 아역이긴 했지만 나만의 것을 풀어냈고 걱정했던 것보다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 나한텐 정말 뜻깊은 작품이다.

Q. 김하늘과 호흡을 맞춘 장면이 있었는데 어땠나

김하늘 선배님과는 딱 한 번 같이하는 촬영이 있었다. 부담도 컸고 엄청 오열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바로 앞에 선배님이 계시니까 너무 긴장돼서 눈물이 안 나오더라. 나중에 김하늘 선배님께서 말해주셨는데 그때 내가 너무 긴장하고 감정 잡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선뜻 말을 못 걸었다고 하시더라. 그땐 머릿속이 완전 새하얗고 아무 생각이 안 났다(웃음).


Q. 작품을 하면서 친해진 동료 배우는?

(이)도현이랑 붙는 촬영이 많아서 도현이랑 많이 친해졌다. 다른 분들과는 거의 같이 붙는 장면이 없어서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Q. 동안 외모로 고교생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OCN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로 처음 나이 어린 역할을 맡았었다. 오디션 현장에 갔을 때도 기대도 안 했고 되려 민망하기도 했었다. 난 내가 동안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어렸을 때부터 노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그 얼굴이 지금까지 온 것 같다. 많은 분이 방송 보시고 어려 보인다고 해주셔서 이젠 기분 좋게 마음 놓고 연기를 하고 있다. ‘나이가 있어도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18 어게인’에서도 마음 놓고 그 나이를 즐겼던 것 같다. 성격 자체도 나이 또래보다 밝고 까불거리는 성격이 있어서 잘 맞았던 것 같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

나이가 조금 더 들면 JTBC ‘부부의 세계’에 한소희 씨가 연기했던 여다경 같은 역할을 소화해보고 싶다.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접할 일이 없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싶다. 그런 자극적인 드라마를 평소에 좋아한다(웃음) 

Q.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JTBC ‘아는 형님’ 출연하고 싶다. 회사에 이상민 선배님도 계시고 ’18 어게인’도 JTBC여서 불러주셨으면 했는데 안 불러주시더라(웃음). 다음에 더 잘 돼서 꼭 출연해보고 싶다.

Q. 얼굴에 다양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닮은 꼴도 많을 것 같은데

제일 많이 듣는 건 눈 쪽은 김희선 선배님, 하관은 한예슬 선배님 많이 들었다. 중국 배우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 얼굴이 많이 다르다. 화낼 땐 좌측, 순수해 보여야 할 땐 우측 얼굴이 있어서 연기하기 편하다.

Q.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나?

있다. 막장 중의 막장 악녀 역할도 해보고 싶다. 보시는 분들이 ‘이 친구는 극과 극을 연기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Q.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연기 강점은?

작품을 하다 몸에 배었는지 모르겠는데 청순한 표정이나 말투가 익숙해졌다. 그래서 그런 연기는 자신이 있다. 또 성격이 약간 백치미가 있어서 그런 역할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나 작품이 있다면?

최근에 ‘학교기담 - 8년’이란 작품을 했었는데 거기서 귀신 역할을 맡았었다. 내가 죽고 나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촬영해서 그런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내가 언제 또 그런 귀신 역할을 해보겠나(웃음).

Q. 취미

게임 하는 거랑 영화 보는 것, 강아지랑 노는 걸 좋아한다. 집 밖에 잘 안 나가는 스타일이다.

Q. 동안 외모 관리

잠을 많이 잔다. 촬영이 없을 땐 하루에 기본 12시간 이상 잔다. 자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해진다. 집에서 꿀이나 녹차 가루 넣어 만든 팩도 많이 하고 얼굴 스트레칭도 꼭 한다. 그런 것들이 조금이나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Q. 몸매 관리

필라테스를 했었는데 작심삼일 성격이라 금방 포기하게 된다. 먹기는 잘 먹어서 항상 마른 비만으로 나온다. 모두 말랐다고 하는데 막상 인바디를 재면 체지방이 높게 나온다. 지금부터 관리를 할 생각이다.

Q. 롤모델

한지민 선배님이다. 청순함의 대명사이시고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다. 난 청순한 역할을 해도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한지민 선배님처럼 연기도 잘하고 가꿔진 느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같이 호흡을 맞춰 보고 싶은 배우는?

강동원 선배님. 로맨스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이목구비도 뚜렷하시고 너무 잘 생기셨다. 실제로 꼭 한번 뵙고 싶다.

Q. 슬럼프

감독님한테 혼날 때 ‘나는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럼프가 찾아온다. 보통 작품을 쉴 때 슬럼프가 온다던데 난 하는데 혼날 때 오더라(웃음). 작품을 쉴 땐 가꾸고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힘들지 않은데 당장 연기하다 혼나면 연습할 시간도 없고 초조해지더라.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성격이기도 하고 잘 잊어버린다. 애써 싫은 걸 억지로 기억하려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날 싫으면 그날 끝이고 다음 날 새로운 나로 시작하려고 한다.

Q.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

술 마신다(웃음). 술도 좋아하고 매운 안주에 소주 마시면 바로 풀리더라. 혼술도 좋아한다.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닌데 스트레스받을 때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Q. 연기 연습

평상시엔 학원이랑 레슨을 통해 연습하고 대체적으로는 영화랑 드라마를 많이 보고 분석을 한다. 나와 다른 게 어떤 건지 내가 직접 보고 분석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작품을 할 땐 비슷한 소재의 작품을 찾아서 보기도 한다.

Q. 가장 영감을 많이 받은 작품은?

최근에 봤던 영화 ‘17 어게인’. 너무 재밌게 봤다. 영화 ‘마더’도 인상 깊게 봤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한소은이라는 배우가 누군지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배우가 되고 싶다. 다들 한 번쯤 “그 배우 알아”라고 할 수 있는. 원래는 제일 유명한 배우가 꿈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연령대 상관없이 나를 알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어몽, 샴페인 앤 스트로베리, 낫어스, 데이란
주얼리: 앵브록스, 미드나잇모먼트 FOR 하고
슈즈: 사뿐
스타일리스트: 오예린
헤어: rue710 최보라 디자이너
메이크업: rue710 한아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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