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예스터데이' 이효원 PD "톱스타의 깜짝 손님, 녹화 때마다 007 작전"

입력 2021-01-31 12:46   수정 2021-01-31 12:48

예스터데이 (사진=MBN)


남진, 강부자, 쎄시봉, 송승환 등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인생 이야기와 인생곡을 들려줬던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남진 특집으로 뜨거운 박수 속에 종영한 ‘예스터데이‘는 MBN의 첫 음악 토크쇼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대한민국 최정상 스타들을 매주 초대해 특별한 인생 이야기로 감동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숨어 있는 실력파 보컬들을 발굴해 ’금요일 밤의 힐링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그동안 ‘예스터데이’를 이끌어 온 이효원 PD는 MBN 음악 예능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에 대해 “나름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안재욱 주현미 김재환 등 프로그램 MC들과 제작 스태프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급 섭외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이 PD는 “사실 방송 초반부터 섭외에 난항이 많았다. 출연자에게 보여줄 샘플이 없다 보니, ‘첫 방송 보고 (출연을) 결정하겠다’는 거절성 답변이 절반 이상이었다. 녹화를 며칠 앞두고 출연 거절을 하신 경우도 있어서 밤 12시 넘어서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예스터데이’의 하이라이트인 스타의 깜짝 손님 같은 경우, 더더욱 섭외에 공을 들여야 했다고. 이효원 PD는 “주인공 모르게 섭외를 진행해야 하다 보니, 녹화 날에도 거의 007 작전처럼 ‘깜짝 손님’을 따로 모셔야 했다. 주인공과 다른 층에 대기실을 배정하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없을 만큼 보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심지어 MC들에게도 ‘깜짝 손님’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대본을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그 덕분에 ‘깜짝 손님’의 등장은 매회 놀라운 긴장감과 반전 재미를 안겨다주었다.

‘예스터데이’ 최고 시청률의 주인공인 남진 편은 무려 두 달 넘게 준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효원 PD는 “워낙에 꼼꼼하시고 프로페셔널한 가수시다 보니까 곡 선정부터 무대 아이디어, 구성 등에서 엄청 공을 들였다. 오프닝 무대였던 ‘님과 함께’는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무대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1960년대의 남진’을 소환하는 느낌으로 가기로 했다. 그 시절 남진 선생님의 무대 의상을 찾고 무대 분위기도 복고풍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예스터데이’가 발굴한 보석 같은 ‘인생곡 가수’들 역시 ‘예스터데이’만의 큰 매력이자 강점이었다. ‘보이스트롯’의 박세욱, 조문근, 문용현은 물론 장은아, 손태진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이 ‘인생곡 가수’들로 매회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 ‘예스터데이’만의 음악적 색깔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이효원 PD는 “매회 무대를 빛내준 모든 인생곡 가수들이 고마웠지만, 문용현 같은 경우는 리액션이 좋아서 프로그램을 잘 살려줬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노래 실력이 확 늘었더라. 알고 보니 ‘예스터데이’를 위해 따로 보컬 레슨을 받아 왔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남진 편의 경우 앞서 ‘예스터데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설운도, 조항조, 진성이 ‘인생곡 가수’로 다시 한번 나와주셔서 너무나 기분 좋고 뿌듯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예스터데이’를 통해 음악 프로그램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 앞으로도 MBN을 통해 진한 여운과 힐링을 안겨주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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