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블랙핑크 그리고 음악…현장감 살린 'THE SHOW' [종합]

입력 2021-01-31 15:40   수정 2021-01-31 15:42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온라인 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아날로그 매력을 살린 무대들로 1시간 30여분을 꽉 채우며 실제 공연장에 온 듯한 쾌감을 선사했다.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31일 오후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더 쇼(THE SHOW)'를 개최했다.

'THE SHOW'는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콘서트로, 멤버들은 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며 지난 9월부터 이를 함께 기획하고 연습에 매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최대한 아날로그 방식을 살려 콘서트의 최대 장점인 '현장감'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블랙핑크와 '2019-2020 월드투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밴드팀(THE BAND SIX)도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여러 온라인 콘서트가 AR, VR 등 화려한 영상 효과를 강조하며 테크니컬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THE SHOW'는 웅장한 밴드 사운드와 아티스트의 호흡에 초점을 맞춰 실제 오프라인 공연과 흡사한 연출에 힘을 줬다. 약 1시간 30분의 공연 내내 웅장한 밴드 사운드와 무대를 넓게 활용하는 블랙핑크의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온라인 스트림이었지만 생동감 넘치는 무대 연출이 오롯이 아티스트와 음악에 집중하도록 해,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갈증까지 해소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곡들이 전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핑크인 만큼, 익숙한 히트곡 무대들이 쉴 틈 없이 펼쳐졌다.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공연의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풍성한 밴드 사운드에 맞춰 다수의 댄서들과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어곡 '크레이지 오버 유(Crazy Over You)'도 소화했다.

오프닝을 마친 블랙핑크는 "전 세계에서 보고 계신 블링크(공식 팬덤명) 여러분 환영한다.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서 블링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떨리고 설렌다.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팬들을 향해 "보고 싶었다", "함께 즐겨달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뮤직비디오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세트가 강렬함을 선사했다. '킬 디스 러브'에 이어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에서도 고대 신전, 거대한 날개 등이 무대 장치로 설치돼 한층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돈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 '불장난',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등 히트곡의 향연이 이어졌다. 블랙핑크는 매력있는 음색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보이며 공연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유의미한 글로벌 성과들을 만들어냈다. 그 중 하나로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사워 캔디(Sour Candy)'로 빌보드 '핫 100' 33위, 영국 오피셜 차트 17위를 기록했다. '사워 캔디' 무대까지 꾸민 블랙핑크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도 처음 해보는 라이브 스트림이라 특별한 무대로 준비해보려고 했다며 "'사워 캔디'는 준비하면서 우리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연습할 때도 계속 우리끼리 재미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서 분위기를 반전해 감미로운 음색과 그루비한 리사의 래핑을 느껴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했다. 블랙핑크는 리드미컬한 밴드 사운드에 맞춰 '러브 투 해이트 미(Love To Hate ME)', '유 네버 노우(You Never Know)'를 부르며 부드럽고 호소력 있는 무대를 완성해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는 공연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수는 Tove Lo의 '해빗츠(Habits)', 리사는 Doja Cat의 '세이 소(Say So)', 제니는 'SOLO'를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로제는 첫 솔로앨범의 수록곡인 '곤(GONE)'을 최초로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로제의 독보적인 음색은 애틋하고 감성적인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계속해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뚜두뚜두' 무대가 이어졌다. 압도적인 스케일이 공연을 절정으로 향하게 했다. '뚜두뚜두' 무대에서는 물과 불이 활용된 무대 효과부터 힘찬 밴드 사운드, 수많은 댄서들까지 동원해 실제 오프라인 콘서트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VCR을 통해 블랙핑크는 첫 투어 당시를 회상했다. 제니는 "되게 긴 앞으로 뻗어져 있는 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 밑을 막 뛰어다녔다. 처음이라 너무 정신 없었던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가 스쳐지나갔다. 뿌듯했고 나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창피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로제는 "연습생 때부터 공연도 저희 큰 꿈 중의 하나였으니 설레는 마음과 기대감도 컸다. 되게 소중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블랙핑크는 "블링크와의 관계를 또렷하게 알려주는 투어였던 것 같다"면서 "노래들이 준비되는대로 '더 많은 블링크를 빨리 만나겠지. 이번에는 더 재밌게 만나야지'라는 생각을 한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은 끝을 향해 가면서 더 폭발적인 무대들로 채워졌다. '휘파람', '마지막처럼', '붐바야'까지 큰 사랑을 받은 히트곡들이 열기를 끌어올렸다. 블랙핑크는 다수의 댄서들과 함께 신나게 웃고 뛰며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수는 "열심히 공연을 준비해봤는데 블링크도 보면서 신나게 응원해주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기도 했지만, 안전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공연을 보는 동안 다들 에너지를 받고, 좋은 기운도 얻어가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로제는 "우리야말로 공연을 통해 좋은 위로와 에너지를 받아가는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사는 태국어로 깜찍한 인사를 건넸고, 제니는 블링크를 향해 "기다려줘서 감사하고 보고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보였다.

엔딩곡은 '포에버 영(Forever Young)'이었다. 오롯이 아티스트와 음악에 집중했던 공연의 콘셉트와 어울리게 멤버들은 밴드 사운드에 맞춰 무대를 뛰어다니며 흥겨움을 폭발시켰다. 이어 직접 밴드를 소개하고, 댄서들과 스태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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