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사곡' 전혜원, 부모 이혼 결심 돌리려는 착잡한 심경 토로

입력 2021-01-31 17:47   수정 2021-01-31 17:49

결사곡(사진=방송화면캡쳐)

‘결혼작사 이혼작곡’ 전혜원이 이혼을 결심한 전노민의 마음을 돌리며 부모의 이별을 막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에서는 부모의 이별 결심을 들은 박향기(전혜원 분)가 박해륜(전노민 분)에게 속상한 심경을 토로하며 부모의 이혼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집을 나가려고 가방을 싸는 해륜을 본 향기는 “나갈 짐 싸시는거냐”며 진지한 대화를 요구했다. “아직 온전한 가족이 필요한 나이다”라며 해륜의 이혼 결정을 부정하는 향기의 말에 “결혼 때까지 경제적 뒷바라지도 계속하겠다. 단지 한 집에서만 안 사는 거다.”라며 해륜은 아이들에게 미안함에도 결심을 바꾸지 않겠다는 담담한 어조를 표현했다. 그러자 향기는 “돈 없이 밥을 굶더라도, 아빠가 직장 잃고 벌이가 없어도 우린 아빠한테는 등 안 돌린다.”라며 아빠의 결정에 깊은 상실감을 전했다. 이어 향기는 동생 우람(임한빈 분)이 아직 부모의 돌봄과 사랑이 필요한 어린 나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묵묵히 향기의 이야기를 듣던 시은의 눈시울을 붉혔다.

향기의 이야기를 방에서 듣던 우람도 거실로 나와 “아빠 없이 사는 것 상상만으로도 두렵고 싫다.”라고 이야기해 대화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어 향기는 “태어나기 전에 이런 조건을 알고 선택하는 거였다면 나 아빠 엄마 딸로 태어나지 않았다. 두 분 의지로 우리 낳았다. 부모로서 책임과 의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솔직한 심경을 전하고, 이에 해륜은 묵직한 끄덕임과 함께 홀로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시은(전수경 분)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며 홀로 방에서 눈물을 적셨고, 그때 방으로 들어온 향기 남매는 엄마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 질끈 묶었던 머리를 풀고 선물 받은 옷을 입은 시은, 그런 엄마를 보고 흐뭇하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향기와 우람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충격이었던 부모의 이혼 소식에도 감정을 조절하는 성숙한 태도에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대사로 맏딸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한 향기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해륜×시은 부부와 그 가족의 이야기에 더 깊이 몰입하도록 해 긴장감은 배가됐다.

방송 직후 예고에서는 화목한 해륜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진심 가득했던 향기의 이야기가 해륜의 마음을 돌렸는지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키우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오늘 31일 밤 9시에 4회가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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