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6억달러 규모 우즈벡 무바렉 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수주

입력 2021-02-01 14:29   수정 2021-02-01 14:3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SK건설이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건설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달러(약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사진)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Heads of Terms)’을 체결,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있는 노후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6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로 1985년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준공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 시설이 노후화돼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여 친환경 발전소로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 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단지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해 지역 농가의 농업 생산량 증대 및 에너지 절약을 도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됐다.

이번 계약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로, 특히 노후 발전소 효율화 사업 제안 등 아낌없는 노력과 지원을 펼친 한국에너지공단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SK건설은 ESG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 중에 있다. 지난해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환경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신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그린 리노베이션, 신재생 등 환경 친화적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번에 독점 사업권을 확보한 무바렉 화력발전소 친환경 사업처럼 글로벌 디벨로퍼로 역량을 발휘해 우즈베키스탄 같은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력 공급이 필요한 나라에 현실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전수해 나갈 방침이다.

SK건설은 2019년 10월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이번 사업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수행한 무바렉 발전소의 기술적 진단과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사업수행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건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사업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연내 EPC 및 O&M(운영·관리) 업체 선정과 금융조달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업체가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은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해 국내 발전 운영기업 중 선정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ESG 가치를 실현하는 그린에너지 프로바이더로서 도약할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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