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집단감염' IM선교회 마이클 조…학력·경력 허위논란

입력 2021-02-01 11:20   수정 2021-02-01 11:21


방역수칙을 위반해 전국적으로 수백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를 발생시킨 IM선교회의 실질적 리더 마이클 조 선교사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가운데 '허위 학력' 의혹까지 제기됐다.
마이클 조는 누구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9일 마이클 조가 배재대 관광영어학과를 졸업했고 충남도청에서 상임 통역관을 역임했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해당 학과와 직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배재대에 관광경영학과가 있지만 영어를 전공한 것처럼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동료 목사의 말을 인용해 "학교 전공과목은 관광경영학과이고, 태안 꽃 축제 등에서 외국인들 올 때 협력하고 영어 통역도 하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MBC는 마이클 조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개혁개신' 교단에서 '준목 인허증'을 받은 건 2015년 12월로, 이듬해 7월 목사 안수증까지 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교단에는 그의 준목고시 합격 기록이 전혀 없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마이클 조와 친분이 있던 남 모 목사가 임의로 증서를 발급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교단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마이클 조 측이 "남 목사가 권유해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제명당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조는 또 2016년 10월16일 방송된 CBS의 '새롭게 하소서'에도 출연해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본명을 '조재영'으로 언급했고 충남 서산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신체 장애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어렵게 자랐다고 했다.

어린 시절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신앙으로 극복한 뒤 영어를 배웠으며 대전과 천안 등 지역에서 시사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전도활동을 시작했다고도 했다. 2010년 '한국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해 선교활동을 해왔고 IEM국제학교를 통해 10명 단위로 유럽 등에 단기선교를 보내는 '비전트립'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선 교회 초청을 받아 신앙 간증도 여러 차례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대면 간증 집회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하는 '2020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 대회'에도 강사로 참여했다.
대전시, 마이클 조 고발

대전시는 마이클 조와 IEM국제학교 대표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IEM국제학교에서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기간에 교내 예배실에서 대면 예배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위가 약해진 기간 좌석 수의 20% 이내 예배 시행 수칙을 어긴 정황 등이 포착된 데 따른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마이클 조는 지난달 24일 대전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지역 내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EM국제학교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시설로 이송됐다.

지난달 26일 IM선교회는 'IM대표 마이클 선교사' 명의로 올린 사과문에서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선교회를 표방한 이 단체는 청소년·아동 교육 등을 한다며 전국 지역 교회와 연계해 TCS라는 이름의 국제학교 등을 운영해왔으나 교육 당국 인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교계에서는 IM선교회가 특정 교단이나 교회에 소속되지 않은 단체로 보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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