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보다 억대연봉 비중 높아"…불붙는 KBS 수신료 폐지 논란 [종합]

입력 2021-02-01 17:18   수정 2021-02-02 13:16


KBS가 수신료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각종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올렸다. 최종 인상 금액은 KBS 이사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KBS에 불만이 있으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게시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 제목의 글을 통해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도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불만 있으면 입사하라"고 썼다. 해당 커뮤니티는 사내 직원 인증을 거쳐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KBS의 억대 연봉 논란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KBS의 반박 과정에서 이슈가 됐다.

김웅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자 KBS는 "직원 중 1억원 이상 연봉자가 60% 이상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20년도 연간 급여대장 기준으로 46.4%"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웅 의원은 재차 글을 올려 "KBS는 46.8%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근거는 보여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최강 한화(야구단)의 선수는 대략 59명 정도다. 그중 올해 억대 연봉자는 단 10명으로 대략 17% 정도다. 아시다시피 프로야구 선수들의 선수생활은 매우 짧다"며 "(이에 비해) KBS는 스스로 46.8%가 억대 연봉이라고 주장한다. 지나치게 높은 고액 연봉"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1일 페이스북을 통해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KBS직원의 절반 가까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게다가 내부 직원이 '억대 연봉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글까지 올렸다니…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줬다"고도 했다.

이어 "최근에는 TV를 보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아예 TV가 집에 없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세금이나 다름없는 KBS 수신료를 1.5배 이상 올리자니 국민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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