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신공항과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자는 국민의힘의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친일'이라고 맹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서 "한일해저터널은 선거용 나쁜 DNA"라며 "북풍 공작 DNA에 이어 친일 DNA로, 국민의힘의 정말 나쁜 선거용 DNA를 사라지게 하자(는 얘기가 오고 갔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일해저터널이 "일본의 팽창적 외교정책과 대륙진출 야심에 이용될 수 있다"며 "한일 간 정치외교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는 선거용 해저터널을 주장하는 것에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지지하며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첫 발자국은 국민이 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구상대로라면) 우리나라보다도 일본에 더 이익이 된다고 그랬더니 (회의) 참석자들이 전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앞서 김 위원장의 가덕도신공항 지지에 대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일 것"이라며 "'계속 반대하면 선거에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할 수 없이 찬성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통과될 특별법이라면 숟가락이라도 얹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찬성하게 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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