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 기업들, 수출 크게 늘었다

입력 2021-02-02 17:51   수정 2021-02-03 00:36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있는 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구가 세계 물산업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는 2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36곳 가운데 지난해 썬텍엔지니어링(대표 손창식) 등 5개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29~122% 늘었다고 발표했다.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최초로 국산화한 썬텍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미국 대만 등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23% 늘었고 매출도 150억원으로 88%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환경부가 선정한 혁신형 물기업 10개사에 선정됐다. 또 수질 조정 자동드레인장치가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2개의 혁신 시제품(스마트음수대, 자동드레인장치)이 조달청에 등재됐다.

2018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공장을 준공한 미드니(대표 최인종)는 자동역세필터를 개발했다. 지난해 수도권 정수시설의 깔따구 유충 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승화 대구시 물에너지산업과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이 클러스터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고, 시도 구매와 연계해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성 물탱크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문창(대표 문성호)은 지난해 매출이 190억원으로 전년(135억원)보다 41% 늘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테인리스스틸 라이닝 배수지 내부순환장치 덕분이다. 저수조 내에 물이 들어오면 나갈 때까지 인공적인 물길을 만들어 미생물 번식을 막고 저수조 내부에 투입된 염소가 균일하게 퍼질 수 있도록 해 주는 장치다.

문창은 지난해 6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제품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결로수 배출이 쉬운 콘크리트 패널 물탱크 기술도 새롭게 특허 등록했다.

수처리시설과 장치 업체인 제이텍(대표 최윤이)의 매출도 지난해 80억원으로 122%, 지이테크(대표 조윤현)는 110억원으로 29% 각각 증가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1호 입주 기업인 PPI(대표 이종호)는 자체 개발한 아피즈 수도관 기술을 스페인 기업에 기술이전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 수도관은 내수압 강도가 국제표준보다 30배 강하고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기반으로 2016년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의 수출 물꼬를 텄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14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시설(48만1070㎡)에 36개 기업이 입주해 분양률이 63%에 이른다고 밝혔다. 36개 입주 기업의 투자 규모는 3624억원, 고용은 133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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