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난지원금 잡아라…65인치TV·노트북까지 내건 카드사들

입력 2021-02-02 10:52   수정 2021-02-02 10:53



경기도가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이하 경기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면서 카드사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일부 카드사는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이용자들이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경기지역화페카드 또는 12개 신용카드(KB국민·기업·NH농협·롯데·삼성·수협·신한·우리·하나·현대·BC·SC제일카드)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경기 재난지원금 지급이 가능한 카드사 12곳 가운데 이날 기준 이벤트를 선보이는 곳은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3곳이다.

신한카드는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이용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벤트 대상은 이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신한카드로 '우리동네 상점'을 이용한 고객으로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5만 포인트, 4500명에게 1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우리동네 상점은 경기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연 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을 의미한다.

KB국민카드는 3월 14일까지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LG전자 65인치 올레드 TV를 비롯해 노트북,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스타벅스 쿠폰 등을 총 1만1614명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오는 7일까지 경기 재난지원금을 자사 카드로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택1)을 지급한다.

선택 가능한 모바일 쿠폰으로는 △신세계이마트 5000원 모바일상품권 △GS25 5000원 모바일쿠폰 △CU 5000원 모바일쿠폰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 1잔 등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기 재난기본소득 취지에 맞게 특정 회원이 아닌 행사에 응모한 모든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소비진작에 도움이 되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은 카드사에게 카드 결제액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유치하면 매출 뿐 아니라 잠재 고객까지 잡을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 지난해 1차 경기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들은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당시에는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게 고객 유치 마케팅을 제자하라고 권고하면서 준비해뒀던 마케팅도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카드사의 마케팅에 대한 자제 권고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일부 카드사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이벤트 가운데 카드사간 과한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없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재난지원금은 지난달 19일 24시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는 지난 1일부터 3월 14일까지 '경기도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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