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내몰렸다"…자영업자들 '24시간 오픈 시위' 시작

입력 2021-02-02 11:35   수정 2021-02-02 14:20



중소상인과 실내체육시설단체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며 2일부터 무기한 오픈 시위에 돌입한다. 설 연휴 기간까지 연장된 정부의 ‘오후 9시 이후 집합금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음식점호프비상대책위원회 등 19개 중소상인·실내체육시설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중소상인과 실내체육시설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후의 집단행동으로 24시간 무기한 오픈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가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오후 7~9시에 밀집 효과를 발생시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확대한다”며 “정부에 업종별 맞춤형 방역지침을 추가하도록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이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에 △최소 자정까지 영업 허용 △업종별 맞춤형 추가 방역지침 제시 △방역지침 조정 시 현장 당사자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24시간 오픈 시위와 공동투쟁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들은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은 한계에 내몰렸다”며 “코인노래연습장, PC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의 업종은 이미 110~160일이 넘는 집합금지 조치로 하루하루 부도를 막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실내체육시설들은 줄폐업에 내몰리거나 손님들의 환불 요구, 직원들의 퇴직금 소송까지 이어지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지침을 무력화하거나 코로나19를 확산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생존권 투쟁”이라며 “이에 동참하는 전국의 600만 중소상인·자영업자·실내체육시설들도 무기한 오픈 시위에 동참하도록 소통하고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단체 관계자는 “지난 주말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물었는데 2000명 정도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서 작성에는 대한당구장협회, 대한볼링경영자협회,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 맘편히장사하고하고픈상인모임, 베이커리비상대책위원회, 스터디카페&독서실운영자연합, 음식점호프비상대책위원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전국스크린골프사업자협회, 전국공간대여협회,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카페비상대책위원회,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대위, 편의점비상대책위원회,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등이 참여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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