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고공행진…설 차례상 간편식 수요 '쑥'

입력 2021-02-03 10:22   수정 2021-02-03 10:41


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가정간편식(HMR)으로 소비자들의 손길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에 많은 가족이 모이기 어려운데다 신선식품 물가가 올라 음식을 먹을 만큼만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제수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은 손이 많이 가는 전, 잡채, 사골육수 등 음식을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을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인 제수용품 구매 기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지는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이마트와 SSG닷컴은 설을 맞아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물량을 20% 확대해 준비했고, 본격적인 구매 시기인 이번 주말부터는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차례상 준비 일손이 부족해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간편식으로 대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비대면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에도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추석 준비 기간인 9월 17일부터 당일인 10월 1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전년 추석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마트에서 18.4%,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는 58.5% 뛰었다.

또한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이나 소고기 등 신선식품 가격이 상승한 점도 간편식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최근 설을 앞두고 신선식품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0% 뛰었다. 지난해 11월(11.1%), 12월(9.7%)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금달걀'이 된 달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월(20.3%)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집밥 수요 급증 속 돼지고기(18.0%), 국산쇠고기(10.0%) 도 큰 폭으로 뛰어 축산물 가격이 11.5% 올랐다. 이는 2014년 6월(12.6%) 이후 6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도 11.2% 상승했다. 사과(45.5%), 배(35.7%)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설을 앞두고 뛴데다 파(76.9%), 양파(60.3%), 쌀(12.3%) 등도 크게 올랐다.

한편, 이마트와 SSG닷컴은 설 당일인 2월 12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관련 상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SSG닷컴은 상품권 대신 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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