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대 선발전 논란…7승7패 선발됐는데 9승4패 정경은 탈락

입력 2021-02-03 10:37   수정 2021-02-03 10:38



"그동안 체육계에 크고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들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제가 희생양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2021년도 배드민턴 국가대표선수선발전에서 탈락한 정경은이 심사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정경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통해 "이번 국가대표선발 심사기준은 승율 50%, 평가점수 50% 라고 했다"면서 "평가점수(50%)에 대한 기준과 세부적인 항목은 알지 못해 승율이 좋다고 하더라도 심사위에서 평가점수만으로도 얼마든지 부정과 조작이 가능한 선발제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가 선수들은 본인의 승율 외에는 선발기준도 모른 채 선발전을 치루어야 하는 깜깜히 선발시스템이었다"면서 "억울한 선수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및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제제기를 한 점은 선발리그전 9승4패인 정경은이 탈락하고 7승7패를 거둔 선수는 최종 선발됐다는 점이다.





정경은은 "올림픽 레이스 중인 국가대표 복식 선수 전원이 재선발 되었고 저도 똑같이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선수인데 왜 저만 탈락되었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면서 "저는 (현 세계랭킹 10위)이고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배드민턴 노메달인 상황에 한국선수단에게는 유일한 동메달을 안겨주었고, 2020년에는 전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서 최근 경기결과만을 보더라도 2019덴마크오픈우승(750) 2019인도오픈우승(300) 2020년 국내(제천, 해남)대회 2회 출전하여 함께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세계 4위 조도 이기고 연이은 개인복식 우승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혹은 국가대표선수선발 발표일인 1월 23일까지 보안이 필요했음에도 19일 특정팀 선수의 선발이 거론됐었다는 점이다.

정경은은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의 심사위원은 이번 국가대표선수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들이다"라며 "심사위원 3명이 본인팀 선수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심사하는 납득할 수 없는 선발시스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 1월 24일 일요일 모 선수로부터 남자복식 여자복식 선발자 명단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다"면서 "아직 발표도 하지 않은 명단이 어떻게 모 선수로부터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어이가 없었지만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26일 오후 발표된 명단은 이미 들었던 선발자 명단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배드민턴협회 측은 "선발 절차는 규정대로 이루어졌다"면서 "다만 주관적 판단의 여지가 많아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3일 오전 1만1천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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