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논란' 정의연 혁신안 발표…"독립적 재정 운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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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3 15:01   수정 2021-02-03 15:02

'회계 논란' 정의연 혁신안 발표…"독립적 재정 운영해야"


지난해 회계 부실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앞으로 시민 후원으로 독립적인 재정 구조를 꾸리고 외부 회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의연은 제1477차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의연 성찰과비전위원회'(위원회) 활동 결과를 공개했다.

회계 체계 개선과 정의연 조직·활동 진단, '위안부' 운동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위원회에는 연구자·법률가·회계사 등 전문가와 여성·인권단체 대표, 정의연 실무자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향후 정의연은 국가와 지방 보조금·지원금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국내외 시민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재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외부 비영리 회계 전문가와 소통해 지속적인 회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단체 집행부에 권고했다.

이어 "투명한 회계 공시가 이뤄지도록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국내외 시민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민 후원 중심의 재정 운영' 제안은 지난해 '정의연 사태' 속에서도 회원이 증가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다만 위원회는 정의연 차원의 회계 부정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업무상횡령·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윤미향 의원을 기소한 검찰 수사에서 정의연의 회계 문제가 처벌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감독관청 보고나 공시에 부실이 지적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규모에 걸맞은 의사결정구조의 체계화도 과제로 제시했다. 정대협과 정의연 등으로 분리된 정의연 조직 구성을 정의연으로 통합하고 이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 운영 시스템을 마련할 것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의연은 이사추천위원회 등 방식을 통해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이사 14명을 선정하고 이사회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이 새롭게 구성한 이사회에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강성현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 ▲이숙진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 ▲조영선 변호사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 등 14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오랜 기간 소수의 활동가가 수많은 사업을 감당하면서 사업 내용과 규모에 맞는 조직체계를 갖추지 못했다"며 "대표 개인의 역량에만 기대는 체제가 아니라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조직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과제와 관련해서는 ▲ 수요시위의 전국화·세계화 ▲ 국내외 위안부 관련 자료의 아카이빙 ▲ 세계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위안부' 교육 뉴미디어 플랫폼 구축 등을 권고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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