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후보 제외, 골든글로브 최대 실수"

입력 2021-02-04 10:35   수정 2021-02-04 13:50


"윤여정의 후보 지명 탈락은 골든글로브의 가장 큰 실수다."

뉴욕타임즈가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의 골든글로브 후보 제외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3일(현지시간) 제78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미나리'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나 여우조연상 등 후보 지명이 기대됐던 부문에서는 후보작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미국 비평가협회 등에서 20관왕을 휩쓴 윤여정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후보 지명을 받을 만했는데 하나도 받지 못했다"면서 "골든 글로브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어 영화상 부분에 오른 것에 대해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작품상이나 각본상에 올리지 않은 것도 나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ET,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들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실패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스카에선 이 같은 실수가 정정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나리'는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해 놀라운 호연을 선보여 현지에서 골든글로브 후보작에 이름을 올릴 것을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하지만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인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것에 대해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나리'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되어 있어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이달 28일 NBC 방송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후 아카데미에서 놀라운 업적을 이룬 터라 '미나리'가 이 작품의 뒤를 이어 아카데미까지 진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나리'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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