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세단, 기아는 RV"…연초부터 공고한 '양강 체제'

입력 2021-02-04 13:42   수정 2021-02-04 13:43


연초부터 현대자동차는 세단, 기아는 레저용 차량(RV) 판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가 지난해에 이어 국내 RV 시장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하면서 '세단은 현대, RV는 기아'의 양강 구도가 한층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아 RV 내수 판매량은 2만26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5% 늘었다. 지난달 전체 RV 시장에서 기아는 전체 44% 비중을 차지해 형제기업인 현대차(RV 판매1만7271대)를 제치고 다시 한 번 'RV 대세'임을 입증했다.

기아의 베스트셀링카 카니발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한 무려 8043대 팔렸고, RV 시장 1위는 물론 그랜저에 이어 국산차 전체 순위 2위에 올랐다. 작년 연간 RV 판매 1위에 오른 쏘렌토 판매량은 7480대로 308% 급증했다. 이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13% 증가한 3982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체 기아 RV 판매를 뒷받침했다.

반면 세단 시장에서는 현대차(제네시스 제외)가 이변 없는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새로운 '국민차'로 등극한 그랜저는 8081대 판매돼 세단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차종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반떼가 6552대, 쏘나타가 3612대 판매되면서 현대차는 총 1만8245대 세단 판매량으로 세단 시장 점유율 65%를 기록했다.

과거부터 기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현대차와의 점유율 전쟁 속에서도 유독 RV 시장에서 만큼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2013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국내 RV 시장 최강자 자리를 유지해온 것이다. 2015년부터는 매해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2017년에는 현대차와 판매량을 2배 가까이 벌려놓기도 했지만 2018년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거물급 RV 신차로 판매량이 살짝 주춤하더니 2019년 결국 현대차에 RV 시장 1등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지난해 쏘렌토, 카니발 등 RV 신차 출시에 공을 들인 결과 기아는 RV 시장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작년 기아 RV 판매량은 26만648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다. 2위인 현대차의 점유율은 31%다.

이 외에도 기아 RV는 인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기아 RV는 13만5295대 판매돼 전년대비 199.2% 급성장했다.

한동안 세그먼트별 현대·기아 양강 체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카니발과 쏘렌토 신차 효과가 연초까지 이어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 스포티지 신차 출시도 예정돼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등장할 계획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과 쏘렌토에 대한 문의는 매일 꾸준하고, 셀토스의 경우도 두 달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올 상반기 스포티치 신차까지 출시됨에 따라 기아의 RV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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