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몰리는 케이뱅크…서민 겨냥한 중금리 대출 본격 시동건다

입력 2021-02-04 15:36   수정 2021-02-04 15:47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예적금 잔액이 한 달 새 7500억원이 늘었다. 기존 은행권보다 높은 수신금리에 예적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에...예적금 몰리는 케이뱅크
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수신 잔액은 약 4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잔액(3조7500억원)보다 7500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달 수신 잔액은 지금까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신한 국민 하나 우리 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예·적금 잔고는 크게 줄어들었다. 정기 예금·정기적금·요구불 예금을 합쳐 약 16조원이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며 은행에 돈을 넣어놓기보다는 주식에 투자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케이뱅크의 예·적금 잔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케이뱅크 예·적금 상품의 금리가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3%, 1년 만기 적금 금리는 최고 연 1.8%다. 제휴상품으로 내놓는 소액 '핫딜'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연 7.00~10.00%다.

하루만 예금해도 이자가 쌓이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연 0.7%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다른 은행의 파킹통장은 금리가 대체로 연 0.5~0.6% 수준"이라며 "1억원까지 넣을 수 있는 플러스박스에 주식 대기자금을 넣어놓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중금리 대출 30%까지 확대"
케이뱅크는 올해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을 늘리기 위해 대출 상품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힘든 중저신용자를 상대로 제2금융권 대출 상품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4일부터 시작한다.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대출 승인이 나지 않은 경우, '제휴사 대출 알아보기' 메뉴를 통해 신한저축은행 DGB캐피탈 등 5곳의 제휴사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케이뱅크를 통해 제휴사 대출을 받을 시 최대 연 1%포인트 우대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중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300만원 한도의 소액 마이너스통장과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다. 구체적인 금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1일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신용 대출의 최저 금리는 기존 연 2.24%에서 2.44%로, 마이너스 통장의 최저 금리는 연 2.69%에서 2.89%로 올렸다.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직장인 대출을 줄이고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오는 2023까지 전체 신용 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을 30%까지 늘릴 것"이라며 "중저신용자에게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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