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급 예고에도…아파트값 더 올랐다

입력 2021-02-04 17:25   수정 2021-02-05 03:19

이번주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해 7월 수준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일 조사 기준) 경기도 아파트는 한 주 전에 비해 0.47% 올랐다.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46%)에 이어 불과 한 주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주 의왕시 아파트값이 1.09%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시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의왕은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추가 정차역 유치를 추진하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해 집값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0.97%)와 넷째주(0.91%)에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6억5000만원에 손바뀜한 의왕시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초(5억7500만원)에 비해 두 달 만에 7500만원 올랐다.

GTX 정차역이 들어서는 양주(1.05%) 남양주(0.96%) 의정부(0.79%) 등도 많이 올랐다. 양주는 GTX-C노선이 정차하는 1호선 덕정역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덕정동 봉우마을 ‘주공5단지’는 전용 59㎡가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1억8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 23일에는 2억6000만원에 손바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는 지하철 4·8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별내동과 진접동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한 주 전(0.09%)보다 상승률이 더 높았다. 지난해 패닉 바잉으로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7월 첫째주(0.1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을 위한 규제 완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0.17%)가 가장 많이 올랐다. 신천동과 잠실동 인기 단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노원구(0.15%)의 경우 상계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활발했다. 상계동 ‘상계주공3차’ 전용 73㎡는 지난달 23일 9억1000만원 신고가에 거래돼 9억원 선을 넘겼다. ‘상계주공4차’ 전용 84㎡도 지난달 4일 8억9500만원에 손바뀜해 9억원 선에 근접했다. 이어 마포구(0.14%) 관악·동대문구(0.13%) 강남구(0.12%)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0.11% 올라 전주(0.12%)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완화됐다. 최근 고가 전세가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 입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노원구(0.18%)가 상계동 기존 아파트 단지와 학원가가 있는 중계동 위주로 수요가 몰려 많이 올랐다. 이어 성북구(0.16%) 은평·송파구(0.15%) 관악·용산구(0.14%) 등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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