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흑자 750억달러 돌파…여행수지 적자 감소 영향

입력 2021-02-05 08:19   수정 2021-02-05 08:25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5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2019년에 비해 20.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줄었지만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수지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는 752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25.5%(153억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한은의 추정치(6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18년(774억7000만달러) 후 가장 컸다.

제조업 제품의 대외 거래 성적을 의미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는 819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6%(50억9000만달러) 늘었다. 2018년(1100억9000만달러) 후 최고치다. 수출액은 5166억달러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생산라인이 멈춘 데다 수요도 위축된 영향이다. 작년 석유제품 수출이 40.3% 감소했고 승용차(-11.9%), 철강(-10.3%) 등도 수출이 10% 넘게 빠졌다. 반면 반도체는 5.4% 늘어나면 선전했다. 수입액은 4346억6000만달러로 8.8% 줄었다.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웃돌았다.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원유 수입액이 36.7% 감소하는 등 원자재 수입액은 18.8% 줄었다. 반면 장비기계 등 자본재 수입액은 7.4%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61억9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9.7% 줄었다. 해외여행 지출을 나타내는 여행지급이 여행수지 적자가 56억3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반토막이 난 영향이다. 작년 1~11월 누적 해외로 떠난 출국자수가 420만명으로 전년 동기(2637만명) 대비 84.1%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120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보다 40억달러 적은 5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가 올해 경상수지에 변수로 급부상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가 각각 600억달러, 580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12월 경상수지 흑자는 11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배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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