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행 적자 6.2조원, 해외여행 420만명...코로나 와중에?

입력 2021-02-05 16:34   수정 2021-02-05 16:36



지난해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 폭이 56억달러(6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적자(119억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난해 하늘길과 뱃길이 크게 막혀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에서도 불가피한 해외 출장 등이 적지 않았던데다 해외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을 위한 경비 송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크게 줄면서 여행 수입이 감소한 영향도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여행수지 적자는 56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여행 수지가 이처럼 적자를 낸데는 해외에 머무는 유학생들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지급 중 유학·연수 지급액은 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1% 줄었다. 여행 수지 세부 항목 중에서는 감소 폭이 가장 적었다. 통상 해외로 보내는 유학 연수 비용이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보다 30배 가량 많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으로 돌아올만한 여건이 안되는 유학생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로 보내는 유학 경비 송금이 일부 줄기는 했지만, 여행수지가 전체적으로 적자를 유지하는 데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유학만 있는게 아니다. 지난해 일반여행 지급도 134억5000만달러(15조원)에 달했다. 단기 연수나 출장 등 외에도 여행을 떠날 사람들은 상당수 떠났다는 얘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해외에 나간 우리 국민은 420만명에 달한다. 특히 방역 등의 이유로 해외에 나가서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1인당 해외 소비 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수입이 줄어든 점도 지난해 적자를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일반여행 수입은 104억달러(11조6000억원)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유학연수 수입은 전년과 차이가 별로 없었지만 일반여행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은 1~11월 기준 15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통상 입국자 보다 출국자가 많은 편"이라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이런 상황에 지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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