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도 모르나"…대정부질문 데뷔전서 진땀 흘린 변창흠

입력 2021-02-05 17:32   수정 2021-02-05 17:36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택시·버스요금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해 야당의 질타를 받았다. 변창흠 장관은 지난해 12월29일 임명된 뒤 이날 처음으로 대정부질문에 참석했다.
택시·버스 기본요금 질문에 말끝 흐린 변창흠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한다.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변창흠 장관은 "타고 다닌다"고 답했다.

김희국 의원은 이어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 버스는?"이라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변창흠 장관은 "카드로 하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같은 변창흠 장관의 답변에 본회의장 내에서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김희국 의원이 "카드는 요금을 안 내냐"라고 재차 묻자 변창흠 장관은 "(계산할 때) 요금을 확인하지 않는다. 보통 1200원 정도…"라고 또 말끝을 흐렸다.

김희국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통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가덕도 특별법 통과돼도 사전타당성 조사해야"
이날 변창흠 장관은 '2·4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 실효성을 지적받은 데 대해선 "그동안 주택 수요에 대해 충분히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실제 공급 시점에 대해선 "짧게는 1년 이내에, 긴 곳은 5년 이내에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국 의원이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서야 대규모 공급 정책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변창흠 장관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역대 정부 중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심 내 주택 수요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주택을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정치권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변창흠 장관은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기본적으로 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성 수립, 이후 행정적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김해 신공항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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