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 규모는 2295만 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9000~6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 규모는 1조4918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으로 4조9725억원(공모가 상단)을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은 765만 주를 구주 매출로 내놔 최대 4973억원을 손에 쥘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적인 바이오 회사와 달리 이미 실적이 가시화한 기업”이라며 “백신 개발·생산 경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국내 시장 지위와 백신의 높은 수익성 덕분에 신용등급도 비교적 높은 A-로 결정됐다. 이날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신용등급으로 나란히 A-를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전망을 ‘안정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긍정적’으로 매겼다. 두 신용평가사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증시 입성 이후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의 몸값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SK바이오팜은 상장 시가총액이 3조원대였지만 지금은 11조원을 넘는다. 공모금액은 9593억원 수준이었다. 청약 과정에서 증거금으로만 31조원을 끌어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높은 몸값으로 흥행몰이를 한다면 SK그룹 계열사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달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백신 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박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백신 물량의 유통·보관을 담당한다. 또 정부가 이달 노바백스 백신 2000만 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하나 더 확보하게 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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