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2020년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떠오르는 별)’로는 같은 법률사무소의 안희성 변호사가 꼽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빅딜(대형 거래)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자문을 맡아 왕좌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로펌의 지난해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년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파워 변호사 부문’에서 이 변호사가 9건, 11조4842억원 규모의 거래를 맡아 1위를 차지했다. 이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M&A뿐만 아니라 기업 공정거래, 컴플라이언스 등 다방면에 능통한 법률전문가다. 단정한 스타일 덕분에 ‘미스터 퍼펙트(Mr. Perfect)’로 불린다.이 변호사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10조3104억원) 같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M&A를 비롯해 (주)두산의 유압기사업부이던 모트롤BG 매각(4500억원) 등 구조조정성 거래까지 두루 컨설팅했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F PE가 지난해 수행한 거래에도 이 변호사가 많은 도움을 줬다.
2위에는 인텔의 낸드사업부 매각을 마무리까지 도운 신희강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올랐다. 신 변호사는 제일모직 BGF리테일 등의 기업공개(IPO)를 컨설팅한 기업 상장 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사업부 인수(9906억원)는 분할 사업부가 대한항공에서 얼마나 많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인수전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였다. 한앤컴퍼니를 대리한 문 변호사는 논리적인 설득을 통해 매도자와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냈다.
4, 5위에는 김앤장의 간판 변호사인 박종현 변호사(6건, 4조6133억원)와 허영만 변호사(4건, 4조1021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기내식·면세사업부 매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에서 대한항공 전담 자문으로 활약했다. 사법연수원 19기로 파워 변호사 중 최고 연장자인 허 변호사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PEF가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이들을 도왔다.
구대훈 광장 변호사는 3조7079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하며 6위에 올랐다. 조원 단위 대형 거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 매각(1조2805억원) 한 건이었지만, 두산솔루스와 매그나칩반도체 등 중대형 거래까지 하면서 14건을 컨설팅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 변호사뿐만 아니라 강은주 김앤장 변호사, 이수연 율촌 변호사 등 각 로펌의 대표 여성 M&A 변호사들이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원혜수 광장 변호사는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공장 매각과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의 두산솔루스 인수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켜 2019년에 이어 연속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