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몰리는 '연금 개미들'…작년 2조 이상 투자, 342%↑

입력 2021-02-07 17:33   수정 2021-02-08 01:24

빚투(빚내서 투자) 대신 연금을 종잣돈 삼아 투자하는 이들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려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7개 증권사를 통해 연금계좌로 ETF에 투자한 자금은 작년 말 2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887억원에서 1년 새 342% 급증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개인연금에서 투자한 ETF 순자산은 2019년 2779억원에서 지난해 1조2695억원으로 늘었다.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퇴직연금으로 투자 손실 위험이 있는 ETF에 투자한 자금도 급증했다. 퇴직연금에서 투자한 ETF 금액은 지난 1년간 네 배 넘게 늘었다.

연금 개미들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 산업에 주로 투자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금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ETF(1월 말 기준)는 TIGER미국나스닥100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업종 대표주 100개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혁신기업들의 성장성에 연금을 베팅한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투자하는 TIGER차이나CSI300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밖에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KODEX미국FANG플러스(H), TIGER2차전지테마, KODEX2차전지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 상당수가 전기차의 성장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영향이다.

은행과 보험사 계좌에 있는 연금으로는 ETF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없다. 이는 최근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연금계좌를 옮기는 이유 중 하나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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