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암 돌연변이 확인…환자 맞춤형 항암제 찾아준다

입력 2021-02-07 18:08   수정 2021-02-08 00:31

체외진단 전문기업 디엑솜이 다음달부터 국내 대형병원에 액체생검 키트를 공급한다. 조직생검 없이도 암 돌연변이를 분석해 의료진이 적절한 항암 치료 수단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디엑솜은 다음달부터 국내 대형병원에 암 유전자진단 액체생검 키트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디엑솜 관계자는 “혈액 속에 떠다니는 종양의 유전정보(ctDNA)를 활용해 종양에 어떤 돌연변이 정보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액체생검 기술로 의료진이 환자별 항암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수가도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는 1회 10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액체생검을 받을 수 있다. 적응증은 고형암이며 폐암에 우선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폐암은 암 돌연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직생검이 쉽지 않은 암으로 꼽힌다. 암 부위 조직을 떼어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디엑솜은 폐암에 이어 대장암, 위암 등으로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전까지 국내 암 환자들은 액체생검을 이용하기 위해선 채취한 시료를 미국에 있는 가던트헬스로 보내야 했다. 또 보험수가가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원을 환자가 개인부담해야 했다. 결과를 받으려면 시료의 이동시간과 분석시간을 더해 10~12일이 소요됐다. 디엑솜은 1주일이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도 ctDNA를 이용한 액체생검 기술을 개발 중인 벤처기업은 여럿 있었지만 국내 병원에 액체생검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곳은 디엑솜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ctDNA 액체생검 기술 세계 1위인 가던트헬스 못지않은 민감도를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로 암 돌연변이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디엑솜은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마쳤다. KDB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아이디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디엑솜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선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는 대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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