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조 신안해상풍력" 발표에…씨에스윈드, 장중 29% '들썩'

입력 2021-02-08 17:20   수정 2021-02-16 18:29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 씨에스윈드 주가가 급등했다. 2030년까지 전남 신안군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매수세가 몰렸다.

8일 씨에스윈드는 5.66% 오른 8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7.35% 올라 10만80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씨에스윈드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작년 한 해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현재 주가는 작년 3월 저점(7710원)과 비교하면 11배 넘게 뛰었다. 유상증자로 주식 수가 22% 늘어나 주주 가치가 희석됐음에도 주가는 상승세였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을 세우기 위해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은 것”이라며 “자금을 성장하는 데 쓰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상증자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씨에스윈드가 급등한 것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안군을 방문해 투자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과 함께 2030년까지 총 48조원을 투자해 8.2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두산중공업이 협약식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발전사인 한국전력, SK E&S와 해상풍력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가 이번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아직 씨에스윈드가 이번 사업으로 어느 정도 수혜를 볼지는 미지수다. 문 연구원은 “수주 계획이나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업체별 수혜 정도를 가늠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해상풍력 사업 경험이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씨에스윈드가 일정 부분 수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에스윈드는 이미 세계 시장에 타워를 납품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영국 등에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신규 공장 2개를 지을 예정이다. 제너럴일렉트릭, 베스타스, 지멘스 등 글로벌 주요 풍력 기업에 타워를 공급 중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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