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강경화, 기자들이 격려 박수 치자 "이제서야…"

입력 2021-02-08 20:07   수정 2021-02-08 20:09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정의용 장관 후보자의 공식 임명을 앞두고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며 보낸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뿌듯했다"는 이임 소감을 밝혔다.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자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 장관은 이날 별도 이임식 없이 외교부를 떠났다.

이날 강 장관은 이임사에서 "지난 수십년간 국내외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의 동료들과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외교부 장관으로서 보낸 시간이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웠다"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님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강 장관은 외교부 기자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다. 강 장관이 기자실에 들어서자 기자단은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이를 본 강 장관은 "이제서야 박수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관 시절 언론의 비판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최초의 여성이자 비(非)외무고시 출신 외교부 장관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2017년 6월 취임한 이후 3년 8개월 간 외교부 수장을 맡으며 문재인 정부의 '최장수' 장관 타이틀도 유지했다.

문 정부와 함께 5년의 임기를 채울 것이라는 뜻의 ‘오(五)경화’, ‘K5’ 등의 별칭도 붙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일에 교체됐다.

강 장관은 "제가 육십 넘어 수십년간 일해 본 직장 중에서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언론의 비판적인 질타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저희가 더욱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운영을 해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란(억류) 선박 문제가 좀 풀려 다행스럽다"며 "현안을 하나하나 극복할 때마다 우리 직원들이 참 열심히, 헌신적으로 국익을 위해 일하는 생각을 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강 장관의 후임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정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하기 부적절하다'며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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