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윤석열 패싱 아냐, 구두설명…7월 이후 대대적 인사"

입력 2021-02-08 10:10   수정 2021-02-08 14:44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은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 과정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는 7월 대대적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윤 총장으로선 미흡할 수 있으나 이해 부탁"
박범계 장관은 8일 오전 법무부 과천 청사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저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으로서는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이해를 해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 보기 나름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도 물어봐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범계 장관은 전날 취임 후 단행한 첫 번째 인사에서 이성윤 지검장을 유임시켰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근이자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에 앞장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대신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이끄는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유임됐다.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은 춘천지검장에 임명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던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가 불발됐다.

이어 박범계 장관은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의 비서실장 격인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고 신임 기조부장도 윤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다. (원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며 "지금 거론된 분들은 윤 총장을 만났을 때 구두로 명확히 말씀을 드렸다. 그런 측면에서 패싱이라는 말은 맞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한 데 대해선 "현안 수사를 하는 분들은 계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7월 이후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답변했다. 박범계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4명의 고위 간부만 수평 이동시켰다. 이에 오는 7월 윤석열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대대적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윤석열 총장은 박범계 장관에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의 교체,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 중인 이두봉 대전지검장의 유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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