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매출 24조 아래로…"디지털 플랫폼 전환 가속화" [종합]

입력 2021-02-09 14:05   수정 2021-02-09 14:06


KT가 지난해 단말 매출 감소 영향에 연매출이 줄었으나, 디지털 플랫폼 사업이 호조를 나타내며 수익성은 늘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7034억원으로 5.6%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서비스별로 보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전 사업영역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용산 IDC는 예약률 70%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부문도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가입자 순증세를 견인했다.

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보였다.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도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줄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국내 최초 9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기가와이(GiGA Wi)는 비대면 수요 확대로 신규 가입자의 약 25%를 유치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와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줄었다.

KT에스테이트 매출은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9% 줄었다.

T커머스와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9.6% 늘었다. 올해도 콘텐츠 그룹사의 플랫폼 경쟁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탈통신'을 선언하고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KT는 차별화된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뉴딜 사업에서도 KT가 보유한 통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이날 보통주 1주당 135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0원 늘어난 것으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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