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스타트업들이 뽑은 ‘가장 투자 받고 싶은 액셀러레이터’ 1위 매쉬업엔젤스

입력 2021-02-09 15:30   수정 2021-02-09 15:30

[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스타트업들이 뽑은 ‘가장 투자 받고 싶은 액셀러레이터’ 1위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컴퓨터과학과 88학번)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2013년 설립된 매쉬업엔젤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특화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패션·뷰티,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콘텐츠, 핀테크 등 분야에서 10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투자 기업 가운데 98%는 설립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이택경(50) 매쉬업엔젤스 대표는 창업 초창기 ‘맨땅에 헤딩’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을 떠올려 고민 끝에 투자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다음’ 창업 초기에 고민이나 잘 몰랐던 부분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배 창업가나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2008년 여름 ‘다음’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초기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투자자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매쉬업엔젤스는 단순히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다. 투자 이후 장기간에 걸쳐 기업 맞춤형 교육과 소규모 멘토링, 세미나, 특강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의 입장을 이해하고 창업자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현안을 파악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한다”며 “포트폴리오 기업 간 ‘동료와 협력해 배운다’는 의미의 피어 러닝(Peer Learning)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직장인을 보면 바로 위에 있는 사수나 옆에 있는 동기들에게 많이 배운다. 마찬가지로 최신 정보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쉬업엔젤스는 초기 창업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조력하기 위해 파트너, 심사역들도 창업 또는 비즈니스 실무 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구성했다. 창업자의 입장에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고민을 들어주는 것도 투자사의 중요한 역할이어서다. 이 때문일까. 매쉬업엔젤스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발행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에서 가장 투자 받고 싶은 액셀러레이터 1위에 올랐다.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는 팀과 시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좋은 팀을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초기 스타트업은 실적이나 매출 등 평가 지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투자하려는 팀의 성장 가능성과도 연결되는 창업 동기와 꿈의 크기, 실행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평가하는데 특히 대표의 역량을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가 다음으로 평가하는 점이 시장성이다. 고객·사용자의 니즈가 있는 시장인지와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한다. 스타트업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고객의 진정한 고충(Pain Point)인지, 그것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팀인지를 보는 것이다.

매쉬업엔젤스는 현재까지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원더래빗(캐시워크), 튜터링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100개 이상 포트폴리오사 중 72% 이상이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누적 후속 투자유치 금액은 4121억원을 넘어선다.

또한 라인과 네이버에 인수된 드라마앤컴퍼니, NICE그룹에 인수된 짜이서울 등 총 6개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에 대해 구주 매각 형태로 엑시트 했다.

이택경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산업별로 호재와 악재가 공존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여행업과 같은 대면 서비스에는 악영향을 끼쳤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배달 플랫폼, 인테리어 등 생활 관련 산업은 수혜를 입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관심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분야에서든 혁신성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AI를 비롯한 테크·솔루션과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진출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더욱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설립일 2013년 1월
주요 사업 ICT 분야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및 자문 성과 100개 이상 스타트업에 120억원 이상 투자, 2019년 말 기준 누적 후속 투자유치 4121억원 이상, M&A 6건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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