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月생활비 60만원, 집세·학비 빼고 카드 쓴 것만 계산"

입력 2021-02-09 11:13   수정 2021-02-09 11:14


각종 생활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9일 국회에서 열렸다.

황희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이 큰 고통 속에 빠져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분야 관련 종사자 분들은 그 고통이 더욱 심하고 크다"며 "수치도 보고 받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은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 임명되면 최선을 다해 (고통을) 줄여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대공황을 타개하면서 뉴딜 정책에 문화 뉴딜이 핵심이었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도 문화 뉴딜이 핵심 동력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현장과 더 깊이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3인 가족 한 달 생활비로 '60만원'가량을 지출해 '뒷돈'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월 생활비로)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야당과 언론에서) 집세 빼고, 보험료 빼고, 학비 빼고 카드 쓴 것만 잡은 것"이라며 "형편이 그렇다 보니까 최대한 아끼고 살자고 했다. 그런 노력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우리 가족이 나갔을 때는 본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시점이었다. 나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갔다 오려면 빨리 갔다 오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나갔다"며 "저희 가족이 (해외에) 나간 후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잡혔다. 당시 SNS를 통해 사과도 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2016년 초선 의원 당시 84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황희 후보자는 올해 6억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5년 만에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를 두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희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황희 후보자를 "의혹 종합선물세트"로 규정하며 청문회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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