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7급공무원 사망에 항의 빗발…서울미술관 홈피 '마비'

입력 2021-02-09 15:06   수정 2021-02-09 15:07


서울시 소속 최연소 7급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 중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선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술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업무 분장표를 보면 사회초년생인 A씨에게 과도한 업무가 몰려있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일 시작한 지 1년 된 신입이 감사, 예산 결산, 급여, 증명서 발급을 혼자 다했다"며 "대놓고 따돌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는 20대 초반인 A씨가 자신보다 나이 많은 부하 직원들과 어울리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숨진 A씨가 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 20세에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고 소개됐던 김모씨와 동일인물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서울시는 해당 방송의 주인공 김씨가 A씨와 동일인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김씨는 공무원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여자가 나뿐이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모두 내 아버지뻘"이라면서 "내가 (직장에서) 잘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상대방도 평생 잘리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시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며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도 "해당 직원은 1년간 미술관에서 학예연구부서 일을 했다"며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현재 A씨가 재직 중이던 서울시립미술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누리꾼들 항의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 항의가 빗발치면서 홈페이지와 전화가 한때 마비됐다가 복구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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