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깜짝 실적’ 한양증권, 강소 증권사로 도약

입력 2021-02-09 17:05  

≪이 기사는 02월09일(0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이 잇달아 깜짝 실적을 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이던 주식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운용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IB)을 새 수익원으로 키워낸 효과를 보고 있다. 3년 전 취임한 임재택 사장의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매출 4771억원, 영업이익 64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7%, 영업이익은 117.1% 늘었다. 2018년만 해도 영업이익이 56억원에 그쳤지만 2년간 빠르게 이익 규모를 키웠다.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 중소 증권사 중에서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양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3510억원이다.

가파른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IB사업이다. 3~4년 전만 해도 한양증권 전체 수익에서 IB사업 비중이 15%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43.8%까지 증가했다. 어느덧 가장 큰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처음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주로 실적을 쌓았지만 최근엔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6조9309억원(127건)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2018년엔 28위에 불과했다.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을 키운 덕분이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외부 인력 영입을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 증권사의 지난해 임직원 수는 334명으로 2017년 말(227명) 대비 47.1% 증가했다. 박선영 투자금융부문장과 민은기 투자금융본부장 등 현재 IB 조직의 핵심인력 대부분이 이 시기 합류했다.

운용 관련 조직의 성장도 깜짝 실적에 한몫했다. 한양증권은 2019년 주식·파생운용본부와 대체투자운용본부를 잇달아 만들었다. 손실위험이 있는 사업인 만큼 자본이 적은 중소 증권사가 발을 들이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주력 조직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한양증권 전체 수익에서 운용수익이 차지한 비중은 28.5%로 2018년(6.5%) 이후 2년 만에 대폭 늘었다.

한양증권은 다양한 수익원을 바탕으로 더욱 몸집을 키울 방침이다. 내년까지 자기자본을 4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자본 증가와 함께 대외 신인도를 높이면 지금보다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가용 자금 증가가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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