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세미, '여신강림' 임희경부터 '제로웨이스트' 유튜버까지

입력 2021-02-10 16:35   수정 2021-02-10 19:07



"외모를 보고 캐스팅을 하셨다고…"

"어떻게 '여신강림'에 발탁된거냐"는 물음에 수줍은 미소를 보였지만, 실제로 마주한 임세미는 tvN '여신강림'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임희경 그 자체였다. 타고난 미모, 유쾌한 성격, 깊이 있는 마인드까지 현실판 임희경이었던 셈이다.

'여신강림'은 외모 컴플렉스가 있던 여고생 임주경(문가영)이 화장으로 자신감을 되찾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임세미는 임주경과 같은 부모님에게 태어났지만, 외모부터 두뇌까지 우성 유전자를 모두 받고 태어난 임희경을 연기했다. 예쁘고 능력까지 갖췄는데, 사랑까지 능동적인 임희경은 '걸크러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엄친딸'이라는 말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평범한, 어느 집에나 있는 큰 언니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는 임세미는 "연기를 할수록 특별한 언니라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도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전동 드릴 선물을 좋아하는 희경과 달리 저는 '기계치'라 제가 만지는 기계들은 빨리 고장이 난다"며 "좋아하는 남자에게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것도 저와는 다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럼에도 고등학생 때 의류 브랜드 카다로그 모델로 데뷔할 정도로 돋보이는 미모에 17년 연기 외길을 달려온 끈기와 열정은 임희경과 맞닿아 있었다.

"희경이와 저는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희경이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희경이 '버럭'하는 장면이 많아서, 화를 잘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곧 적응하더라고요.(웃음) 특히 희경이 집에서 편하게 있는 모습은 평소 제 모습과 정말 닮았어요."

배우가 아닌 일상을 보낼 때 임세미는 달리기를 즐겨 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비건(VEGETALISME)을 실천하고 있다. 시작은 단순했다. "영화 '조커'를 보고 배우 호아킨 피닉스에게 반해 인터뷰와 관련 자료를 찾아봤는데, '비건'이었다"는 것. '비건이 되면 저렇게 연기를 잘할 수 있나'라는 호기심으로 자료를 찾아보게 됐고, "다큐멘터리 영화 '도미니언'을 보고 생각을 굳혔다"고 전했다.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 보전을 더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지난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본격적으로 채식을 결심하고 시작하게 됐어요. 시작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실천하려고요. 또 모르죠. 임세미를 보며 비건에 관심갖는 사람이 생길지요. 하하."

임세미는 이날 인터뷰에도 사용감이 돋보이는 텀블러와 비건 패딩을 입고 왔다. '여신강림' 촬영을 할 때에도 도시락을 싸며 채식을 했다는 임세미는 "식단을 바꾼 후 감기도 안걸리고, 피부도 좋아졌다"며 "하루에 5~10분 정도 귀찮은 걸 이겨내니 좀 더 건강해진 거 같다"고 말했다.

임세미의 조금 특별한 일상은 유튜브 채널 '세미의 절기'를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채널은 입소문을 타며 벌써 구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환경을 생각하며 채식을 하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지만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조심스러워요. 그래도 저에겐 잘 맞아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밤에 라면을 먹어도 얼굴이 붓지 않는게 무엇보다 좋더라고요.(웃음)"

드라마에 유튜브까지 자신을 향한 관심에 임세미에 "감사하다"면서도 "2021년에도 미래보다는 오늘에 충실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데뷔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그게 너였어?'라는 말도 많이 들었어요. 어릴 땐 '난 왜 튀지 못할까' 생각하기도 했죠.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저를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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