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선율에 얹은 우리 동요 "동심에 젖어볼까"

입력 2021-02-10 14:34   수정 2021-02-10 15:24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9일 우리 동요 16곡을 엮은 음반 '고향의 봄'을 발매했다.

음반에는 '오빠 생각', '고향의 봄' '엄마야 누나야' 등 1920년대 나왔던 고전 동요들부터 '꼭 안아 줄래요', '된장 한 숟가락' 등 KBS창작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신 동요 등 16곡이 담겼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두 곡도 함께 실렸다.

선곡부터 녹음까지 약 6개월이 걸렸다. 교향곡 연습에도 바쁜 시기였지만 코리안심포니 단원들은 동요 연주에 나섰다. 단원들을 이끈 지휘자 정치용은 "동요는 내가 음악을 하는 원천이다"라며 "베토벤, 모차르트도 좋지만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동요다"라고 설명했다.


녹음에 참여한 연주자들 면면이 화려하다. 소프라노 임선혜, 테너 존 노, 피아니스트 문정재,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등이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음반을 제작했다.

국내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이 편곡에 나섰다. 코리안심포니 초대 상주음악가인 작곡가 김택수를 비롯해 오페라와 음악극을 제작해 온 작곡가 나실인, TIMF앙상블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 편곡 및 지휘를 맡았던 작곡가 박용빈 등을 비롯해 작곡가 안성민, 오은철, 이용석 등 6명이 음반 제작에 힘을 보탰다.

과거 동요를 재해석한 편곡도 눈길을 끈다. 작곡가 김택수는 홍난파가 작곡한 '고향의 봄'을 극적으로 바꿨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소프라노 임선혜의 독창을 얹은 것이다. 김택수는 "어른들을 위한 동요 음반이라 생각한다"며 "동요에는 '향수'란 감정이 실려있다. 작품 자체에 정서가 들어가있다보니 여백을 살린 채 편곡했다"고 이야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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