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코로나 블루…편의점 주류 매출 급증

입력 2021-02-12 08:16   수정 2021-02-12 08: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편의점 주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인한 심리적 피로감 탓에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들은 이런 수요를 겨냥해 와인과 위스키 등 술 종류를 늘리고 있다.

12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7.9%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0.6%, 2분기 9.7%, 3분기 17.5%, 4분기 33.3%로 점차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9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분기점이 됐다.

CU관계자는 “술집, 음식점 등이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하면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크게 늘었다”며 “연말 송년 모임이나 직장 회식 등은 줄었지만 반대로 편의점 주류 판매는 폭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로 여성의 주류 구매도 증가했다. CU의 주류 구매자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19년 30.8%에서 지난해 35.4%까지 확대됐다.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주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소주와 맥주 매출은 각각 43%, 18.9% 증가했다.

CU는 급성장하는 주류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시그니처 와인 브랜드 '음(mmm!)'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로 만든 신개념 위스키 ‘비스포큰’을 국내 최초로 들여왔다.

CU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시간대가 빨라지는 등 음주문화가 바뀌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관련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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