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배달의 민족 수아랩 이어 토종 스타트업의 글로벌 M&A 성공

입력 2021-02-10 17:00  

≪이 기사는 02월10일(13: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 ‘하이퍼커넥트'가 미국 매치 그룹에 1조 9000억원에 매각되며 국내 벤처 인수합병(M&A)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9년 배달의 민족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의 조 단위 매각 두 번째 사례다.

해외 M&A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대규모 엑시트(투자회수) 포문이 열린 것은 2019년이다. 2019년 9월 숙박앱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CVC캐피탈에 약 4000억원에 인수됐다.

곧바로 10월엔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스타트업 수아랩이 머신비전 분야 글로벌 제조업체인 미국 코그넥스에 2300억원에 매각되며 플랫폼 기업이 아닌 순수 기술 기반 기업으로선 최초의 대형 M&A 성공 사례를 썼다.

그해 12월엔 배달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 7500억원에 매각되며 국내 스타트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한 지난 해엔 불확실성 확대로 스타트업들의 M&A도 주춤했지만 하이퍼커넥트가 연초부터 매각에 성공하며 불씨를 살렸다.

해외 M&A를 통한 엑시트 성공 사례들이 이어지면서 벤처업계의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성'에 맞춰지고 있다. 엑시트를 꿈꾸는 유니콘급 기업들은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도울 수 있는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유치에 까다롭기로 알려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19년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2000억원이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의 반열에 올랐다. 중고 거래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당근마켓 역시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착수했다.

한 VC 관계자는 "하이퍼커넥트 매각은 해외 확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확대된만큼 제2의 배민, 제2의 하이퍼커넥트 탄생도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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