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비판 후 '실종설' 돌던 마윈…"하이난서 골프쳤다"

입력 2021-02-13 13:44   수정 2021-02-13 14:05


중국 당국을 비판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으면서 '실종설'에 휩싸였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최근 중국의 휴양지인 하이난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최악 피했지만 마윈 최후 예상 어려워"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은 최근 수 주간 하이난 남쪽의 선밸리 골프 리조트에서 골프를 쳤다"며 "마윈이 골프를 친 것은 최소한 수감이나 자산 압류 같은 악몽 같은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윈은 최근 몇 달간 싱가포르 도주설, 가택 연금설, 수감설 등 수많은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마윈의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다.

이후 각종 '실종설'에도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마윈은 지난 1월 20일 농촌의 교사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 얼굴을 비추면서 자신의 안전을 증명했다.

그러나 마윈이 실종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가 다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서 자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마윈의 정부 비판 발언 이후, 이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다. 이어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를 들어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상하이증권보는 지난 2일 1면에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논평을 게재하면서 마화텅 텐센트 회장, 왕촨푸 비야디 회장,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등을 거론했다. 마윈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진핑이 이끄는 공산당의 불투명성을 고려했을 때 마윈의 최후가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관영 매체가 발표한 중국 기술 기업인 명단에서 그가 빠진 것은 당과 그의 관계가 약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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