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유정호, 동비 우두머리 역으로 존재감 과시

입력 2021-02-14 16:19   수정 2021-02-14 16:20

유정호(사진=방송화면캡처)

배우 유정호가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동비의 우두머리이자 담향의 아버지 역을 맡은 유정호가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정호는 지난 7일 방송된 <철인왕후> 18화에서 철종(김정현 분)을 구한 약초꾼으로 등장했다. 철종이 유정호의 눈을 피해 동비 암호가 담긴 쪽지를 확인했을 때, 갑작스레 서슬 퍼런 낫을 들고 들이닥쳐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13일 방송된 19화에서는 민란군의 우두머리인 유정호가 즉위식을 하루 앞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동비들을 훈련시키며 김소용(신혜선 분)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정호는 자신의 딸 담향과 철종, 김소용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우리 담향이 아니었으면 이 양반은 벌써 내 손에 죽었지.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주상놈 만나기만 하면 목을 따버려야지 했거든”이라며 동비의 우두머리답게 호기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유정호는 철종, 김소용과 함께 작전 회의에 돌입했다. 목숨을 걸고 일으킨 싸움에서 왜 매번 수령을 살려주었냐는 김소용의 물음에 “그저 우리같이 천한 것들도 뭉치면 높은 것들을 벌벌 떨게 할 수 있다, 그게 필요했을 뿐이야”라고 답하며 민란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아무리 무식해도 제대로 붙으면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란 것 정돈 알지”라는 자조적인 말을 덧붙이며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거사를 앞둔 즉위식 전날 밤 유정호는 철종, 김소용을 비롯한 민란군 일동과 비밀 훈련소에서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유정호는 철종에게 높은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왜 굳이 동비의 편에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물었다. 철종은 부모와 형제를 죽인 자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지옥 같은 삶을 견뎌왔지만, 썩어 빠진 조선이 보였고 그 속에서 신음하는 백성들이 보였다고 답했다. 이에 유정호는 “눈이 엄청 좋은 임금이구만. 궁에 사는 것들은 죄다 눈이 먼 줄 알았는데. 이번에 성공하면 그쪽도 결국 똑같이 되는 건 아니겠지?”라며 철종에게 격의 없이 호방한 기상을 드러내면서도, 부패로 물든 세상에 대한 불신을 온전히 감추지 않았다.

유정호는 영화 <국제시장>을 비롯해 <아수라>, <프리즌>, <1987>, <남산의 부장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또한 지난해 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사이에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한 ‘국정원 김과장’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바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활약해온 유정호가 tvN <철인왕후>에서 부패와 불의에 맞서는 민란의 우두머리 역을 우직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마지막회는 14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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