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시현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가 한 달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향년 52세.
15일 숙명여대는 고인이 약 2년여간의 암투병 끝에 지난달 16일 숨졌다고 밝혔다. 고인은 1991년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공과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함 교수는 2003년 30대의 젊은 나이로 모교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로 화학과 학과장, 자연과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치매·당뇨·암·파킨슨병 등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 응집현상'의 원인을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고인은 또 2014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과 2016년 4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하고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대표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화학회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모아 오는 3월 대한화학회 발행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명예연구교수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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