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톡 프로필로 보는 '5조' 기부 진짜 이유

입력 2021-02-15 07:58   수정 2021-02-15 08:00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계획이 조만간 가시화된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달 말 자신의 사회 공헌 계획과 관련한 크루(카카오 구성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의 재산 기부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주식 평가액만 10조원이 넘어, 총 기부액은 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유례가 없는 거대한 규모의 사회 환원 계획에 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부 분야로는 김 의장이 과거 대학 입시와 스타트업 육성 등 사회 문제에 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 창업 지원 등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임팩트'를 비롯한 사회 공헌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건은 회사가 아닌 김범수라는 기업가 개인의 차원이라는 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What Is Success)'란 시(詩)에서 따온 '더 나은 세상'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부 배경을 조금이나마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부와 관련해 "아직 방식 등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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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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