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산업 상장 흥행 '화려한 복귀'…"올해 프리 IPO로 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21-02-15 15:01   수정 2021-02-15 15:02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산업의 상장을 주관하면서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업체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인 1196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빅히트(1117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명신산업은 상장 후 테슬라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한때 주가가 공모가의 열 배 가까이 치솟았다. 김영오 현대차증권 자본시장실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명신산업은 발 빠르게 해외 시장을 개척해 두각을 드러낸 특이한 사례”라며 “회사가 자체 기술력과 영업력을 두루 갖추고 있었기에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조업이지만 상장 절차가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명신산업은 금융감독원의 감리 대상으로 선정돼 깐깐한 회계 실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보고서를 재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은 전 인력을 동원해 감리에 총력을 기울였고 예정대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회사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으며 신뢰를 쌓아온 데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밑바탕이 됐다는 게 김 실장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공모 규모가 1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업체로는 크지 않았다”며 “앞으로 성장할 회사이기 때문에 공모가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본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얻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이 흥행 비결”이라고 했다.

현대차증권은 2010년 명신산업의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 상장을 주관했고 2011년 화진, 2017년 세원 등 자동차 부품업체의 상장 업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김 실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이 커지면서 내연기관 분야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 전환을 도와줄 수 있는 펀드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바이오 사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진단시약 개발업체 JW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했다. 현대차증권오리엔스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김 실장은 “올해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와 맞는 회사가 있다면 자금 조달을 지원해주고 그 회사가 성장해 상장까지 갈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를 위해 ECM 인력 충원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3명으로 이뤄진 ECM팀을 비롯해 투자운용팀과 PE팀 등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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