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당부에도…'다주택자' 강경화, 끝내 집 안 팔고 떠났다

입력 2021-02-15 10:09   수정 2021-02-15 10:13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사진)이 2주택자 상태로 퇴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장관은 정부가 고위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다주택 매각 지시를 여러차례 독려했지만 지난 8일 임기를 마찰때까지 2주택을 보유했다.

14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이 지난해 3월 재임 당시 신고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104㎡)과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217㎡)이 여전히 강 전 장관 부부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희동 단독주택에는 강 전 장관의 가족이 거주하고 봉천동 다세대주택에는 강 전 장관의 모친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을 포함해 3개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재산 신고했다. 지난해 3월 기준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중 3주택 이상 보유자는 강 전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후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강 전 장관은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 명의로 되어있던 종로구 오피스텔을 매각해 2주택자가 됐다. 최 장관은 서초구 방배동에 보유 중이던 아파트 2채 중 1채를 매각했고, 박 전 장관도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종로 오피스텔을 매각했다.

강 전 장관은 주택을 추가 처분하지 않으면서 다주택 고위공직자로 퇴임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7월 “고위공직자가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다주택 처분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퇴직해 논란을 빚어왔다. 앞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과 잠실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채 사퇴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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